수경 상추가 ‘쓴맛’ 날 때 해결서: 원인 5가지와 단계별 복구 루틴

수경재배 상추가 갑자기 쓰거나 떫어졌나요? 대부분은 양액 농도(EC)·수온·광·수위/용존산소·생육 단계(개화/노화) 문제에서 시작됩니다. 이 글은 쓴맛의 5대 원인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, 즉시 실행 가능한 복구 SOP재발 방지 세팅을 안내합니다.


수경 상추가 ‘쓴맛’ 날 때 해결서: 원인 5가지와 단계별 복구 루틴


쓴맛의 5대 원인(요약표)

원인핵심 신호수치 가이드(안정권)1차 해결
① 양액 농도 과다(EC↑)·염류 축적잎두꺼움·끝 반점, 혀에 남는 떫은맛유식기 0.8–1.2, 생장기 1.2–1.8 mS/cm물 50% 교체 → EC 재조정
② 고온 스트레스(수온/기온↑)·볼팅(꽃대)잎 뻣뻣, 가운데 길쭉이, 향 약해짐·쓴맛↑수온 18–22℃, 공기 18–26℃수온 낮추기·그늘/환기·꽃대 초기에 제거
③ 광 스트레스(과다·부족) & 일장과다: 잎 타거나 두꺼움 / 부족: 연약·향 옅음직·확산광 합산 10–14h, PPFD 150–250 μmol·m⁻²·s⁻¹(실내 기준)광량/거리 조정, 일장 안정
④ 수위·산소 부족(용존산소↓)·수질 악화뿌리 갈변·냄새, 잎 끝 처짐DO 6 mg/L 이상(권장), 수위 3–5cm(페트병 심플킷 기준)수면 교란·부분 환수·차광
⑤ 생리적 노화·늦은 수확·품종 특성잎 큼·질김, 줄기 섬유질↑외엽 10~15cm일 때 순차 수확젊은 잎 우선 수확·시차 파종

쓴맛은 복합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. 아래 복구 SOP를 순서대로 실행하면 원인을 거의 잡을 수 있습니다.


10분 복구 SOP(오늘 당장 할 일)

  1. EC·pH 빠른 계측

    • 표준: pH 5.8–6.2, EC 1.2–1.8 mS/cm(성장기).

    • EC가 높으면 배양액 50%를 물로 교체해 즉시 낮춥니다(다이루션).

  2. 수온 점검

    • 탱크/용기 온도가 24℃↑라면 차광(반사 필름) + 미온수/얼음팩 교대(소형)18–22℃로 복귀.

  3. 수면 교란 & 산소 보강

    • 에어펌프가 없으면 수면을 손으로 저어 산소교환을 돕고, 5–10분 자연환기.

  4. 빛·일장 정상화

    • 실내 LED는 거리 25–35cm, 일장 12–14h 일정. 베란다라면 정오 직사 과열을 가리되 아침·오후 확산광은 확보.

  5. 문제 잎·꽃대 정리

    • 가장 쓴 외엽·반점 잎은 과감히 제거. 꽃대(볼팅)는 초기에 잘라 생장 모드를 잎 중심으로 되돌립니다.

이 5단계만으로도 대부분 24–72시간 내 맛이 회복되거나 새로 나는 잎이 부드럽게 돌아옵니다.


원인별 디테일 해결법

① 양액 농도 과다·염류 축적

  • 증상: 잎끝 갈변·가장자리 번짐, 혀에 남는 쓴맛/금속맛.

  • 원리: EC↑ → 삼투 스트레스↑ → 2차 대사물질 불균형으로 쓴맛 성분 체감 상승.

  • 해결

    • 즉시: 50% 환수 → EC 재측정. 필요 시 25% 추가 희석.

    • 다음 배치: 주 1회 전량 교체 혹은 1/2 환수×2회 루틴으로 염류 누적 방지.

    • 전처리: 수돗물 경도가 높으면 하루 받아 염소 날리기(뚜껑 반개방) 후 사용.

② 고온·볼팅

  • 증상: 가운데 줄기 길어짐, 잎 거칠고 쓴맛↑.

  • 해결

    • 물리: 용기 외벽에 알루미/백색 반사 부착, 탱크는 바닥 직사열 회피.

    • 환기: 오전·저녁 5–10분 창 개방 또는 선풍기 미풍.

    • 개체 관리: 꽃대 초기 절단. 한 번 강하게 오른 개체는 새 식재가 빠를 수 있습니다.

③ 광 스트레스·일장 문제

  • 증상: 과다시 잎 타거나 두꺼워 씁쓸, 부족시 향 옅고 물러 쓴맛이 도드라짐.

  • 해결

    • 과다: 한낮 직사·유리 반사열을 반사판 각도 15–25°로 분산.

    • 부족: 베란다 북향은 확산광 시간 늘리기(반사판 확대), LED 사용 시 일장 12–14h로 고정.

④ 수질 악화·산소 부족

  • 증상: 뿌리 갈변/냄새, 표면에 미세한 막·녹조. 잎은 처지고 쓴맛 체감↑.

  • 해결

    • 차광: 용기·입구에 차광 테이프(검정/은색).

    • 산소: 에어펌프 없이도 **수면 교란(물 퍼올려 떨어뜨리기)**으로 임시 보강.

    • 환수: 전량 교체 후, 뿌리는 미온수 가벼운 세척.

⑤ 늦은 수확·품종

  • 증상: 잎 큼·질김·섬유질↑, 쓴맛↑. 결구형 일부 품종은 성숙 후 급격히 떫어짐.

  • 해결

    • 수확 타이밍: 외엽 길이 10~15cm 중심으로 겉잎 수확→연속수확.

    • 시차 파종: 2주 간격으로 파종해 ‘늙은 잎’ 비율을 줄입니다.

    • 품종 선택: 베란다·수경 초보는 버터헤드·잎상추 계열이 안정적.


“맛 복구” 3일 운영 캘린더

  • D0(오늘): EC 50% 희석, pH 5.8–6.2 보정, 수온 18–22℃ 맞춤, 문제 잎·꽃대 제거, 용기 차광.

  • D+1: 아침에 신엽 맛 테스트(가장 안쪽 작은 잎 1장). 쓴맛이 줄면 유지, 여전하면 EC 0.2~0.3 추가 하향.

  • D+2–3: 부분 환수(25–50%), 광/일장 재점검. 새로 나는 잎에 집중 수확 전환.


재발 방지 ‘표준 세팅’(초보 안전 모드)

  • EC: 유묘 0.8–1.2 / 생장기 1.2–1.8 mS·cm⁻¹(계측기 없으면 맛이 올라올 때마다 1:1 희석).

  • pH: 5.8–6.2(1일 1회 간단 체크).

  • 수온: 18–22℃(용기 차광·바닥 단열·직사열 회피).

  • 환수: 주 1회 전량 또는 3~4일마다 1/2 교체.

  • 위생: 뚜껑·호스 주 1회 세척, 조류 보이면 즉시 차광.

  • 수확: 겉잎 2~3장씩 수확하여 항상 젊은 잎 비율을 유지.

  • 시차 파종: 2주 간격으로 2~3세대 운영.


자주 묻는 질문(FAQ)

Q1. 계측기가 없어요. 그래도 해결 가능할까요?
A. 가능합니다. 쓴맛 느껴지면 ‘물 50% 보충(희석)’ → 24시간 후 맛 재측정 → 필요 시 추가 25% 희석. 동시에 수온 18–22℃ 유지만 해도 체감이 크게 좋아집니다.

Q2. 설탕물에 담가두면 쓴맛이 줄어드나요?
A. 일시적 감각 보정은 가능해도 원인 해결이 아닙니다. EC·수온·일장을 먼저 바로잡으세요.

Q3. 강광이 좋은 거 아닌가요?
A. 상추는 잎채소라 ‘과열 없는 충분한 빛’이 핵심입니다. 강광 자체보다 열/건조·삼투 스트레스가 쓴맛을 키웁니다.

Q4. 볼팅이 시작되면 끝인가요?
A. 초기 꽃대는 잘라 리셋이 가능하지만, 줄기가 많이 단단해졌다면 새 식재가 시간 대비 유리합니다.


케이스별 빠른 처방표

  • 먹자마자 혀에 남는 쌉싸래함 + 외엽 끝 갈변EC 과다: 50% 희석, 24h 후 맛 체크.

  • 정오만 되면 잎 처짐 + 저녁엔 회복수온/열 스트레스: 차광·환기, 바닥 단열.

  • 용기 벽 녹색막 + 뿌리 갈변수질/산소 문제: 전량 교체 + 수면 교란, 입구 차광.

  • 줄기 길어지고 가운데 뾰족볼팅 초기: 꽃대 절단, 광/온도 완화.

  • 잎 너무 커서 질김늦은 수확: 겉잎 위주 즉시 수확, 시차 파종.


하루 10분 루틴(체크리스트)

아침(6분)

  • pH 5.8–6.2 / 수온 18–22℃ 확인

  • 수면 교란 30초(산소 교환), 뚜껑·입구 차광 상태 체크

  • 겉잎 2~3장 수확(젊은 잎 비율 유지)

저녁(4분)

  • 잎 탄력 확인(열 스트레스 여부)

  • 용기 외벽·배선 정리, 다음날 광/환기 계획 메모

주 1회(10분)

  • 전량 환수 또는 1/2×2회

  • 뿌리 상태 촬영·기록(갈변/백탁 체크)

  • 다음 시차 파종 일정 점검


마무리: “EC·수온·일장·산소·타이밍”

수경 상추의 맛은 다섯 축으로 설명됩니다. EC를 낮추고, 수온을 식히고, 일장을 안정화하면 절반은 해결됩니다. 여기에 수면 교란으로 산소를 보태고, 젊은 잎 타이밍만 지키면 쓴맛은 빠르게 사라집니다. 오늘은 배양액 50% 희석부터 시작해 보세요. 내일 맛본 신엽에서 변화를 느끼실 겁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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